“지리산은 망했지만”…네파, 포스터 문구 논란에 삼성카드 법적 대응 검토

“지리산은 망했지만”…네파, 포스터 문구 논란에 삼성카드 법적 대응 검토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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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포유에서 제작한 네파 홍보 포스터(커뮤니티 캡처)

삼성카드가 자사 임직원몰 ‘베네포유’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로 홍보 행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파 측이 삼성카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자 <뉴시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1일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에 네파 패팅 7종을 정가보다 3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네파는 자사 모델 전지현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지리산’에 상품간접광고(PPL)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의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지리산’에 대한 무례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이미지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드라마 협찬사인 네파 측이 해당 포스터를 제작했다는 오해가 시작됐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 측은 지난 23일 베네포유를 통해 ‘해당 포스터는 삼성카드가 기획한 것’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네파 홈페이지 공지 캡처


사과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체 기획한 네파 프로모션의 홍보 문구를 복지포털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홍보 문구에 다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고객님, 네파, 드라마 제작사 등에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카드 측에서 베네포유에만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네파 측이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는 오해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네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포유 홍보문구를 언급하며 “네파와 무관하게 발생된 건”이라고 공지한 상황이다.

네파는 “현재 자사 광고 이미지 무단 사용 및 자사에 대한 비방 카피 등에 대해 복지몰 운영사 측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적극 논의 중에 있다”며 “고객분들께 염려 끼치게 된 점에 양해를 부탁드리며, 전속 모델 전지현씨와 드라마 지리산을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사건을 보도한 뉴시스는 26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파가 삼성카드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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