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친인척 회사와 억단위 내부거래 '잡음'...왜?

경동제약, 친인척 회사와 억단위 내부거래 '잡음'...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2.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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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경동제약이 친인척이 대표로 있는 류이킴인터내셔널과 억단위 규모의 내부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이킴인터내셔널은 의류나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제약사 영업과의 연관성이 극히 적다는 점에서, 오너일가 친인척을 배불리게 하는 목적으로 거래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경동제약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상적인 거래를 했다는 입장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경동제약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동제약이 류이킴인터내셜과 매입 거래를 한 비용은 1억 9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입거래 내역은 판매비와 관리비로 공시됐다. 류이킴인터내셜은 경동제약의 최대주주인 류기성 회장의 친인척 류혜원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다. 경동제약이 류이킴인터내셔널과의 거래를 특수관계자와 거래로 공시한 이유로 지목되기도 한다.

경동제약은 한해 천억대의 매출을 내는 회사라는 점에서, 류이킴인터내셔널과 거래했던 2억원의 내역은 일반적인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여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할 게 없다.

다만 문제는 류이킴인터내셔널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다. 류이킴인터내셔널은 의류, 패션잡화 도소매, 전자상거래, 무역을 주력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즉 제약업과 무관한 회사라는 점에서, 오너일가 친인척의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내부거래를 실시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내부거래액인 1억 9200만원 금액은 류이킴인터내셜로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2019년 기준 류이킴인터내셜의 한 해 매출액은 2억1615만원 알려졌다. 즉 한해 매출액과 맞먹는 매출을 경동제약이 올려준 셈이다.

이같은 오너일가의 내부거래는 주주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 논란으로까지 불거질 수 있다.
 

다만 경동제약 측은 이러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류이킴인터내셔널과) 특수관계자 회사는 맞다”면서도 “물티슈 등 판촉물 및 소모품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거래를 진행한 것이다. 판촉물을 거래하는 업체가 꼭 의류품 제조업만 포함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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