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의 계속되는 신고가 갱신에도 홍남기 “강남4구 하향 안정세 뚜렷, 평균 3.4억원 하락”

고가 아파트의 계속되는 신고가 갱신에도 홍남기 “강남4구 하향 안정세 뚜렷, 평균 3.4억원 하락”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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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정부가 주택 시장에 대해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강도 대출규제로 거래량이 줄어 통계의 오류가 있으며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회의에서 “부동산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째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가 하락 지방자치단체 수는 지난해 말 30개에서 2월 둘째 주 94개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는데 이는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남4구 매매시장에 대해 “작년 11월 실거래가가 8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올해 2월 첫째 주부터는 시장 재고주택 가격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라며 “2월 1~20일 강남4구 실거래 계약을 보면 16개 단지에서 전 고가 대비 하락 사례가 포착되는 가운데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급 개선과 매물 누적을 바탕으로 2월 둘째 주 강남4구와 서울이 전주보다 0.03~0.04% 하락해 매매시장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와 체감도 제고, 투기 근절, 부동산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견인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보다 과열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닌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인해 분양가 1억대인 아파트도 팔리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남4구의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m²이 지난달 21일 46억 6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직전 최고가인 45억보다 1억 6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45억원에 거래됐을 때에도 신고가 갱신 사례로 주목받았었는데 넉 달 만에 또 새로운 기록을 깬 것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아파트’ 전용 196m²가 이전 최고가였던 64억원 보다 무려 16억원 높은 8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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