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화분 3~5개 놓으면 실내 초미세먼지 20% 줄어든다

거실에 화분 3~5개 놓으면 실내 초미세먼지 20% 줄어든다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3.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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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초미세먼지 제거에 뛰어난 식물. [제공=농촌진흥청]

거실에 화분 3~5개를 놔두면 실내의 초미세먼지가 2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4년 동안 여러 종의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거실 20㎡ 규모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가 있으면 초미세먼지가 2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실험은 챔버에 미세먼지를 공기 중으로 날려 3시간 가량 둔 뒤 가라앉은 큰 입자는 제외하고 초미세먼지 농도로 식물 있는 밀폐된 방과 없는 방에 각각 넣어 두고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5㎍/㎥)인 날 기준으로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초미세먼지는 식물의 잎 표면에 달라붙은 뒤 기공을 통해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식물 5종도 찾아냈다.  

 

4시간 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을 보면 △파키라(155.8㎍/㎥) △백량금(142.0㎍/㎥) △멕시코소철(140.4㎍/㎥) △박쥐란(133.6㎍/㎥) △율마(111.5㎍/㎥) 5종이다. 

 

농진청이 전자현미경으로 잎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은 주름 형태, 보통인 식물은 매끈한 형태, 효율이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우수한 식물 선정과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사무공간과 학교에 적용하는 그린오피스, 그린스쿨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앞서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를 높이고자 공기를 잎과 뿌리로 순환시키는 '식물공기청정기'인 '바이오월'을 개발한 바 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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