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상요인 다분...기준금리·수신금리·코픽스·금융채 모두 상승

대출금리 인상요인 다분...기준금리·수신금리·코픽스·금융채 모두 상승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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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6%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거듭 인상되는 기준금리에 이어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까지 오르면서다.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사실상 예고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수신금리 인상은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사이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14%p 오른 1.69%를 기록하면서 2019년 6월(1.78%)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코픽스 상승분은 18일부터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에 즉각 반영됐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1~5.21%로 금리의 상단, 하단 모두 1%가량 올랐다.

금융채 5년물 역시 상승폭을 키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금융채 5년물은 2.59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2.6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에 따라 고정(혼합형,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연 3.81~5.57%로 인상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인상됐다. 이날 4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연 3.461~4.861%로 지난해 8월 말(연 2.59~3.99%) 기준 1%p 상승했다. 4개월여 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4대 은행의 신용대출(1등급, 1년 만기) 금리는 연 3.148~4.798%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 2.65~3.76% 수준에서 상·하단 각각 0.5%p, 1%p 인상됐다.

은행권은 그러나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기 전으로 내달 코픽스가 발표된 이후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인상하자 시중 은행들은 일제히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4%p까지 올렸다. 이는 다음달 코픽스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코픽스 상승분은 다시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금리 인상은 올해도 두 차례 정도 단행될 것으로 보여 대출금리 인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올해 1.75%까지 오른다고 가정해보면 주담대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7%, 6%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4일 금리인상 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 연간 이자 부담은 총 9조6000억원 증가하고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48만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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