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째 사망사고 커지는 ‘백신포비아’…독감 백신 안전한가?

5명째 사망사고 커지는 ‘백신포비아’…독감 백신 안전한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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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상온 노출’ 사태 이후 잇따른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공포감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21일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8세 남성 A씨가 사망했다.

대구에서 사망한 남성은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20일 대구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고 이날 밤 상급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이는 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전국 다섯번째 사례다.

이날 제주지역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 B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에서는 신성약품이 조달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17세 고등학생 C군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20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 D씨, 대전에서 80대 남성 E씨가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망 건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추가된 사망 사례를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을 통해 접수해 조사 중이면서도 아직 독감 백신의 문제로 연결짓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D씨가 사망한 이후 고창군보건소는 같은 민간 의료시설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에게 전화를 걸거나 대면해 건강 이상 유무를 묻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지만 99명 모두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루 뒤인 20일 같은 시설에서 백신을 접종한 주민 100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이상 반응이 신고되지는 않았다.

특히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해야 하지만 벌써 다섯 번째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와 일부 병·의원에는 계속해서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상을 중심으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지역 카페에는 ‘아이들 맞은 독감 백신은 괜찮은 거냐’, ‘무료 접종 하신 분들 괜찮냐’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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