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4세대 실손 전환 유도...설계사·GA에 고강도 시책 제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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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사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KB손해보험이 기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위해 설계사들에게 고강도 판매 시책을 내걸 예정이다. 손해율이 높은 1~3세대 실손보험을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시키기 위함인데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 시책 조정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전속 설계사와 범인보험대리점(GA)에 지급하는 현금 시책을 확대할 방안이다. 이달 말 구체적인 금액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한 1세대, 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된 2세대, 2017년 4월~작년 6월 판매된 3세대로 나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4세대 실손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더 커질 것”이라며 현금 시책에 한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1세대 실손보험의 4세대 전환 시책 강화를 안내하고 단독 판매 전환 시 보험료의 450%를 시책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손보사 주력 상품인 장기인보험을 연계하면 실손보험료의 650%를 설계사에게 시책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도 구 실손보험을 4세대로 전환하면 보험료의 200%, 장기인보험 연계 시 400%의 시책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 시책을 내거는 이유는 1세대 보험의 손해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구세대 실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 위주로 고강도 시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당국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하면 보험료를 50%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걸었다.

1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이 없거나 매우 작은 데다 보장 범위는 넓은 대신 보험료 인상폭이 크다. 올해 1~3세대 실손보험 전체 평균 인상률은 14.2%다.

반면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상품으로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진료비 자기부담비율을 20~30%로 높였다. 또한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해 비싼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가 300%까지 할증될 수 있다. 보장 범위나 한도는 기존의 실손보험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보험료는 훨씬 낮다. 1세대 실손보험과 비교하면 보험료는 75%가량 낮고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보다는 60%, 3세대 신실손보험 보다는 20%가량 저렴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위해 일부 보험사들이 고강도 시책을 시행 중인데 전환 효과가 클지는 모르겠다”며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설계사에 시책을 강하게 걸면 전환율이 높았으나 최근 소비자는 ‘오래전 가입한 보험이 좋다’는 인식이 강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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