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위기에 두산重 ‘긴급 운영자금’ 1조원 지원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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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탈원전 정책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27일 정부는 오전 흥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 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성윤모 산업 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에 지원되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은 한도 여신(크레디트 라인) 방식으로 제공된다. 즉,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산중공은 필요에 따라서 1조원 한도로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있게됐다. 이 자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은 1조 2000억원 상당의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 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해외 공모 회사채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해외 공모 회사채를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채권을 수출입은행 대출로 전환해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 방안이 성사되면 전체 자금 지원 규모는 1조 6000억원 가량이 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 원전 정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서 2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이로인해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5% 줄어든 877억원에 그쳤고, 495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4조 9000억원에 달한다. 자회사가 진 빚을 포함하면 5조 9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올 한 해 갚아야 하는 돈이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6일 이러한 이유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BBB)을 하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대주주인 ㈜두산으로부터 두산메카텍을 현물 출자받아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책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극심한 경영 위기에 휴업까지 검토할 상황에 내몰렸다. 이에 산은과 수은이 긴급 자금 지원을 통해 숨통을 터주기로 한 것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두산중공업 지원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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