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시장 ‘주도권’ 잡는다‥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 실현 ‘가속’

현대차, 수소시장 ‘주도권’ 잡는다‥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 실현 ‘가속’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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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춘 수소사업 영역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영국의 글로벌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수소 생산부터 활용에 이르는 통합적인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공공·민간 분야 사업을 확대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이다. 현재 연간 30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MOU에 따라 양사는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나디어(Grenadier)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은 이미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됐다.

양사는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유럽 내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해 MOU 직후 핵심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EU와 유럽 각국 정부, 민간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즉각적인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네오스는 자회사 이노빈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공급·저장을,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이네오스의 화학분야 기술력과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유럽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사우디 아람코 이은 협력‥대전환 ‘기대’

현대차는 작년 6월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이번 이네오스와의 협력이 향후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 개발과 양산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이 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는 본격적인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자동차 북미본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와 수소차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북미시장 공개 행사를 겸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우군”이라며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연료 공급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친환경차 모델을 10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여기에는 수소전기차 또한 포함된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022년까지 ▲ 하이브리드(HEV) 4종 ▲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종 ▲ 순수 전기차(BEV) 3종 ▲ 수소전기차(FCEV) 1종 등 총 10종의 전동화·친환경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HMA는 신형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을 내년 상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도 내놓는다.

이미 선보인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전동화 라인업과 코나 일렉트릭, 넥쏘는 무료 유지 보수와 보증 프로그램 등으로 적극적인 판매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 실현 ‘가속’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 50만대, 연료전지 시스템 연간 생산 70만기를 실현하기 위한 7조6천억원 규모의 중장기 전략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특히 버스, 화물, 선박, 철도 등 다양한 교통·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 에너지를 접목해 수소 사회 진입을 이끌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넥쏘의 흥행을 토대로 수소전기차 대중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글로벌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올해 10월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국내 누적 1만대를 달성했다. 넥쏘의 단일 시장 1만대 판매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넥쏘의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량은 4897대로, 작년 판매량(4803대)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2455대를 판매한 도요타 미라이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758대로 급감했다. 혼다 클래리티 역시 작년 1천342대에서 올해(1∼9월) 809대에 그쳤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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