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재영 괴산문화원장, “남은 임기, 복지 문제해결과 문화충족에 힘쓸 것”

[인터뷰] 장재영 괴산문화원장, “남은 임기, 복지 문제해결과 문화충족에 힘쓸 것”

  • 기자명 오홍지
  • 입력 2021.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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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문화원 통해 문화활동 하는 군민 보면, “언제나 행복감 느껴”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괴산문화원은 1964년에 설립해 괴산지역 고유문화 개발, 보존 전승, 문화행사 개최 등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민 개개인의 잠재된 문화예술의 자질 개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장재영 문화원장은 지난 2015년 15대 취임을 시작으로, 16대 연임하면서 지역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이바지했다. 역대 괴산문화원장 중 가장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1년 남짓한 임기 동안 장재영 문화원장은 직원들 복지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예술인을 위한 전문적인 학예사 채용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장재영 원장이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문화원을 이끌어갈지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 장재영 괴산문화원장. /오홍지 기자

#.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문화 유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을 축하드린다. 이에 한 말씀.

☞ 모두 우리 괴산문화원 임원들이 함께 해주고, 회원들이 격려해준 덕분에 그동안 좋은 성과가 난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문화원 가족들이 함께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 역대 괴산문화원장들 중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원장으로 꼽힌다.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 2015년에 원장으로 취임한 후 가장 중요한 일은 노후화된 문화원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군민들을 위해 더 좋은 문화예술을 펼쳐 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지만 먼저, 제대로 된 문화예술공간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문화원 리모델링이 제일 우선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애가 있었다. 우선, 예산지원 건의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침 충북 도지사를 면담할 기회가 생겨 그 자리에서 우리 괴산문화원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이와 관련 예산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이시종 지사는 흔쾌히 받아줘 사업 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마침내 2016년 문화원 리모델링을 마치고, 2017년에는 괴산군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해줘 오늘날 충북에서 손꼽는 문화원시설을 갖추게 됐다. 괴산문화원 60년 역사를 다시 썼다고 평가받고 있다.

#. 재임 중 특별한 사업들이 있다면.


☞ 괴산문화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일은 괴산군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리도록 하는 점과 문화예술에 참여하게 하는 점이다. 이를 생활문화라고 한다. 내가 재임하면서 줄곧 이점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 문화원이 닫혀있는 공간이 아니라 군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문화원에 오면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또, 다양한 문화예술을 배울 수 있고, 스스로 전시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괴산문화원은 그동안 ‘장날 영화관’으로는 노인들의 문화 향유를 넓히고, ‘괴산수력발전소와 함께하는 무료 영화 상영’으로 상영관 없는 괴산에서 주민이 최신영화를 관람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원 문화학교’와 ‘생활문화동아리’지원으로는 40여 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을 배우고 즐기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미술인들이 작품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문화원에 오면 언제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변했다. 문화를 즐기는 괴산군민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문화원의 자랑이다. 앞으로 더욱 힘을 내 발전시켜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내가 문화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문화원의 다양한 활동이 군민에게 전해지는 것을 직접 보면 언제나 행복감을 느낀다.

▲ 장재영 문화원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홍지 기자

#. 3.19괴산장터만세운동 재현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군민이 괴산사람으로의 긍지를 느낀 순간이었을 것 같은데.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북 최초 만세운동인 3.19괴산장터 만세운동 재현을 준비하면서 뭉클함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도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이 벽초 홍명희 선생이라 여러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 문화원 대내외에서도 많은 논쟁과 설득이 필요했었다.

결국, 그러한 논쟁과 설득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과를 평가할 때 독립운동과 관련해서는 평가를 인정하자는 결론을 얻게 되고, 만세운동을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현할 것을 결정했다. 마침내 2019년 3월 19일 20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하는 만세운동 재현이 이뤄질 수 있었다. 모두가 괴산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역사 선양에 참여해준 괴산군민의 덕이었다고 생각한다.

#. 임기 1년여 남았는데, 앞으로 목표는.


☞ 우선, 내년으로 다가온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괴산문화원도 힘을 보태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015년 유기농산업엑스포 때는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충북도의 업무협약을 중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적극적인 홍보를 유도해 전국의 문화원들이 엑스포행사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내년에도 지난번과 같이 전국 문화원들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우리 군민들도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길 바란다. 괴산문화원장으로서 지금까지 주변의 많은 분의 도움으로 헤쳐 나왔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으나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원을 목표로 괴산문화원을 이끌어 오면서 언제나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는 후임자가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지역문화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문화원 내실화에 더욱 힘쓸 생각이다. 첫째는 열악한 인력체계의 한계를 극복해 지역문화를 함께 고민할 전문인력 충원을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는 지금은 일부 진행하고 있는 지역 문화기획자와 협업을 더욱 확대해 공동 기획으로 공모사업을 준비하거나 지역 문화행사에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문화예술 거버넌스 구축으로 지역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연계를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한 말씀.


☞ 직원들 복지 문제를 취임할 때부터 생각했다. 취임해 보니 직원들 둘밖에 없었다. 하루에 문화원 관련 행사에 오는 사람만 300~400명가량 되는데, 직원 둘이서 모든 걸 소화하니 굉장히 힘들다. 문화학교 강좌가 40여 개가 되니 10명씩만 잡아도 400명가량 된다. 게다가 코로나 시기 오는 사람마다 체온을 체크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사무실을 비우면 전화도 못 받는 상황에 반복이다.

더군다나 문화는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반면, 군민이 요구하는 문화 활동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해서 괴산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학예사를 모셔 우리 괴산문화원 발전에 한 단계 도약과 군민 문화 충족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남은 임기 괴산군청과 긴밀하게 소통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우리 괴산군민과 함께하는 괴산문화원으로 이끌어 가겠다. 우리 문화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성원해 준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길 부탁드린다.

장재영 문화원장은 괴산경찰서행정발전위원장과 괴산재향경우회장을 역임했다. 괴산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정년퇴임하고, 지난 2004년 괴산문화원에 입회했다. 이후 괴산문화원 이사, 괴산문화원 부원장을 거쳐 2015년 15대 문화원장에 취임 후 16대를 연임하고 있다.

▲ 괴산문화원을 이끄는 3인. 사진 왼쪽부터 김덕용 사무국장, 장재영 문화원장, 김옥란 과장. /오홍지 기자

더퍼블릭 / 오홍지 ohhj23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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