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으로 치닫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전…복지부도 글로벌 5개사와 백신 협상 ‘속도’

속도전으로 치닫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전…복지부도 글로벌 5개사와 백신 협상 ‘속도’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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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도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연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는 13일(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 ‘페이스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제품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10월 말게 알 수 있을 가능성이 60%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임상시험 결과가 좋게 나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자문위원회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백신 배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제조를 시작해 수십만회 투여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이달부터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 시험이 성공정으로 끝날 경우 연말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상 3상 단계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임상을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는 지난 10일 온라인 회의에서 “연말까지 백신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개발 지원 속에 제넥신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 3상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 화이자 등 5곳과 개별 협상

이르면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국 정부도 조기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5일 오전 중앙안전대책본부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가 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40% 투입해 1000만명분을 구매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등 5곳의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진행하는 개별 협상에 60% 사용해 20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협상에 이중 40%의 기금을, 개별기업과 협상에 60%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이 물량의 일부를 국내 접종분으로 받는 내용의 협력의향서를 맺은 바 있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최소 1000만명분 이상의 백신을 우리나라 정부에 공여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고 노바백스도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있어서 물량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완전하게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개별기업과의 협상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일정부분 검증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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