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던 대장동 개발…‘최대 의혹’으로 떠올라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던 대장동 개발…‘최대 의혹’으로 떠올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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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며 피켓시위 중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5일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의혹”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부동산 특혜 의혹이고, 여당 내 대선 지지율 선두의 현직 지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형사건”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의 골자는 이렇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할 당시 시행사 컨소시엄에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민간 업체가 주주로 참여했다.

그런데 이 회사가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사에 대해, 이 지사는 전날(1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자인 저에 대한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조선일보는 언론의 선거중립의무를 상기하고 정론직필하며,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조선일보를 향해 손을 떼라고 요구한 이 지사에 대해, 허은아 대변인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보도한 매체를 향해 트집 잡지 말고 당장 손 떼라고 호통을 쳤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른 언론사들까지 추가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장동 사업계획서 접수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선정업체 발표까지 불과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택지 조성 단계부터 자금 조달 능력까지 살펴보려면 통상 2주는 걸린다는 심사가 번갯불에 콩 볶듯이 종료된 건 무슨 이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게다가 화천대유는 3년간 배당금만 577억원을 받았는데, 소유자 김모 씨는 화천대유로부터 473억원을 다시 개인적으로 빌렸다고 한다”며 “초기 사업비를 갚기 위해서라고 하나, 법인 회계로 처리할 문제를 왜 개인이 부담했는지, 또한 이 개인비용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밖에도 사업을 기획했던 인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하고 현재 이 지사 대선 캠프 소속인 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맡았던 점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인은 “총체적 의문투성이다 보니 모든 언론사가 문제제기에 나섰고, 이제는 오히려 보도를 하지 않으면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늘도 이 지사는 모든 언론사를 향해 경선개입이니 ‘손 떼라’고 호통 칠 텐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제의 언론 겁박 기자회견으로 이 지시가 스스로 해명할 기회는 지나갔다”며 “‘국민 관심이 수사의 기준’이라는 공수처는 즉시 수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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