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기 ‘본격화’‥주식, 가상화폐 팔아 ‘예‧적금’ 들었다

금리 인상 시기 ‘본격화’‥주식, 가상화폐 팔아 ‘예‧적금’ 들었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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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우리나라에 이어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예‧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저금리 기조로 은행 대신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주식, 가상화폐를 팔아 예‧적금에 가입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62조6000억원으로 1월보다 21조8000억원(0.6%)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달 대비 통화량 증가 폭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등의 영향을 받은 1월보다 줄었지만, M2 절대 규모는 1년 전(2021년 2월)과 비교하면 11.8% 많은 상태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5조6천억원, 기업에서 10조5천억원 통화량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져 대출은 감소했으나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대체 자산을 매도해 가계의 통화량이 늘었다. 이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신금리 상승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의 자금 유치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19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도 5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상품으로 금리 인상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선택폭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넓은 의미의 M2 통화량과 달리,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35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0.1% 증가에 그쳤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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