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에서 사업시작하나? …‘김범석’ 의장, 현지서 연일 정·재계 인사 만나

쿠팡 美 에서 사업시작하나? …‘김범석’ 의장, 현지서 연일 정·재계 인사 만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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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김범석 쿠팡Inc(모기업)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서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말 쿠팡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미국에 머물면서 쿠팡의 미래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상무부와 비영리 외교센터인 메르디안 인터내셔널 센터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쿠팡의 이커머스 혁신 사례와 해외진출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의장은 지난 달 ▲14일엔 미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여 및 쿠팡 이커머스 철학을 설명한 있으며 ▲다음날 15일엔 메르디안 인터내셔널 센터가 주최한 조찬 모임에 참석 및 이커머스 아시아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교환 ▲16일엔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을 만나서 글로벌 이커머스시장에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그간 국내기업 중에선 미국에서 직접 사업을 하는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이 미국 상무부를 만나서 현지 투자와 관세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쿠팡이 미국 상무부와 만났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관계를 쌓는 과정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쿠팡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이커머스 사업 보다는 퀵커머스 서비스로 승부를 볼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이는 미국의 거대기업 아마존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이라는 거대기업과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붙는 것은 리스크큰 반면 퀵커머스 시장을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시행한다면 경쟁력이 크다는 것.

다만 쿠팡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쿠팡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가 한국에서 이미 한번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올해만 해도 국내서 덕평물류센터 참사, 쿠팡이츠 갑질 논란,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기업이 ESG에 무책임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또한 쿠팡은 지난 2월 상장하면서 투자설명서에 ▲치열한 한국 이커머스 시장 ▲중대재해처벌법 등 한국의 노동환경 ▲이커머스에 대한 규제 등을 위험요소로 기재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 미국에서 투자자와 미팅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생각 한다” 고 밝힌바 있다.

이어 “현재 쿠팡이 미국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서 불거진 ESG 문제 등이 미국에서 번지지 않도록 채비를 갖추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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