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 ‘역대 최대’…안먹히는 정책 약발

새해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 ‘역대 최대’…안먹히는 정책 약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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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전셋값과 집값이 급등하자, 수도권의 아파트를 사야겠다는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영향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7.2를 기록해 전주(115.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 수치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사이의 점수로 지수화 한 것을 말한다.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이번달에는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심리가 높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3.1)와 인천(112.8)이 나란히 조사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을 담은 2019년 12·16 대책 이후 수요가 몰려 재작년 12월에 100을 넘겼다.

이후, 작년 6·17대책과 7·10대책을 통해 경기도에 대한 규제가 가해졌으나 100 이상을 유지했고, 작년 10월 첫째 주(107.4)부터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가라앉은 적이 없었다. 인천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은 109.2로, 지난해 8·4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8월 3일(111.1) 이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수세의 지속으로, 수도권 집값의 오름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1%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수심리는 지방에서도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주 부산(115.1), 대전(116.5), 대구(120.4), 광주(109.5), 울산(116.1) 등 광역시와 충남(114.7), 충북(108.6), 경남(104.6), 경북(109.1), 전남(106.5), 전북(101.3) 등도 모두 100 이사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서울집값과 전셋집값으로 인해 서울보다 저렴한 경기와 인천 아파트로 매매 수요가 몰리며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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