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대형마트 잔혹사 2분기에도 ‘계속’…코로나·정부규제 ‘이중고’

‘코로나 쇼크’ 대형마트 잔혹사 2분기에도 ‘계속’…코로나·정부규제 ‘이중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6.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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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코로나 쇼크에 최악의 시기를 맞은 대형마트가 2분기에서 적자에 ‘휘청’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쪼그라든데 이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도 제외되면서 2분기 실적공포가 현실화도리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전국 동시 세일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를 하루 먼저 나서면서 특수를 누리는가 했지만 의무 휴업을 적용 받으면서 소비 진작 분위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롯데마트도 적자 규모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에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양사는 올해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4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4.4% 늘며 코로나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5월 들어 다시 4.7% 역신장하면서 회복세가 꺾였다.

롯데마트는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난 5월13일부터 31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나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을 어느 정도 소진한 6월(1~23일)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직접적 타격을 받은 것이다. 소고기·과일·채소 등 주력 품목 수요를 식자재마트와 편의점 등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경쟁업태에 빼앗겼다.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에 이어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도 속앓이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동네슈퍼에서부터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경우 동행세일 기간인 이달 28일과 마지막 날인 다을달 12일 이틀을 의무휴업으로 주말 특수를 날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실제 지난 28일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매장 418개 중 328개가 문을 닫았다. SSG닷컴 등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주문 배송 역시 일부 영업하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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