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두 번 울린 ‘제일약품’…합격 발표 하루 만에 ‘불합격’ 번복

취준생 두 번 울린 ‘제일약품’…합격 발표 하루 만에 ‘불합격’ 번복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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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제일약품이 하루 만에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을 두 번 울렸다.

더욱이 제일약품은 올해 상반기에도 명확한 통보없이 최종면접을 반 년 정도 미루면서 채용절차 논란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또 한 번 무책임한 진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이 하반기 채용 합격통보가 한 달이나 미뤄진 상황에서 하루 만에 합격통보를 번복했다.

당초 제일약품의 하반기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는 8월 19일로 예정됐다. 그러나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 발표를 지난 21일로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제일약품은 지난 21일 서류 합격자에 개별 연락을 통해 합격 여부와 함께 추후 면접 일정을 이메일 등으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다음날인 22일 돌연 서류 합격 여부를 재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서류 합격 통보를 받았던 지원자가 불합격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 취준생은 제약업계 취준생 카페에 “8월 21일날 서류발표하는 걸 굳이 한달을 미루더니 어제 합격 문자 받고 메일로 면접일 공지해준다고 보내놓고 방금은 전화로 전산오류 때문에 잘못됐다고 불합격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A씨처럼 합격자에서 불합격자로 변경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연락을 받았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제일약품으로 부터 결과 번복 통보를 받은 취준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류 합격자 수를 2~3배수에서 1.5배수로 줄이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인 서류 합격자를 2~3배수로 뽑을 때는 합격권에 들어갔던 지원자가 1.5배수에는 들지 못하며 불합격자로 분류된 것이다.

이에 대해 취준생들은 “중소기업도 아닌 매출 상위권인 제일약품이 이렇게 채용과정에서 ㅁ분제가 생기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서류발표를 한 달이나 연기했는데 전상상의 오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격자 수를 줄였다는 것과 전산오류라는 등 탈락이유 조차 제대로 통일되지 않았다”며 “지원자들에 대한 배려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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