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韓 백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임상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韓 백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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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일시 중단하면서 국내 백신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수급계획은 백신 공동구매를 통한 확보와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백신기업과의 선점 등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31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국민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 중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국내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의향에 대해서 3자간에 동의를 하고 이런 내용을 문서로서 서로 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AZD1222’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임상 3상은 임상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일시 중단됐다.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9개 가운데 임상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통해 어느 나라보다 먼저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개발 자체가 일시에 불투명해지면서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은 물론 백신의 선확보 가능성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9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영향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확보 무산 우려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중단 내용을 우선 파악한뒤 향후 대응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임상을 일시중단한 구체적인 사유·원인·심각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제조 참여 게획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0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및 생산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했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전담심사팀을 운영해 허가·심사 및 국가출하승인 등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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