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토지자산, 장부가액 3조원, 평당 18만원?

인천공항 토지자산, 장부가액 3조원, 평당 18만원?

  • 기자명 이선희
  • 입력 2019.10.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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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인천공항 토지자산 장부가가 공시지가 대비로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가 시세보다 절반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에 5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18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토지 및 건물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의 토지자산은 3조원, 건물자산은 3조 4,200억원 등 6조 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토지가 13조 8,000억원으로 총 17조 2,000억원이다. 장부가가 공시지가의 22%에 불과해 자산평가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토지는 1천680만평이며, 건물은 60만평이다. 장부가액 기준 토지는 평당 18만원, 건물은 575만원이다. 그러나 토지 공시지가는 평당 83만원으로 공시가격 총액이 13조 8,000억원이다.

토지의 경우 2년 전과 변화가 없으며, 건물은 제2터미널 개장으로 면적이 늘어나면서 장부금액도 늘어났다. 2017년 39만 평이던 건물 자산이 올해는 60만평으로 21만평이 증가했으며, 장부가도 2조 1,500억원에서 3조 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변 토지시세는 2년전 평당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800 ~ 9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매립지 등 시세가 낮은 토지의 가격을 고려할 경우 평균 약 3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인천공항 토지가치는 약 50조원 수준이다.

건물은 제2청사가 신축되면서 전체적인 장부가액이 증가했다. 2년전 평당 400만원으로 이었지만 현재는 575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파트 건축비 법정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 보다 낮다.

이와 관련해서 정동영 대표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등 공항 건물이 아파트 건축비보다 싸다는 것은 자산 축소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자산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저평가 한다면 부채가 부각되어 신규사업을 하지 못하거나, 헐값에 해외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자산평가와 관리체계로 국가 공기업의 자산이 얼마인지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webmaster@thepublic.kr 

더퍼블릭 / 이선희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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