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악의 살인기업?…노웅래 “최정우 회장, 공수표 된 약속 재탕만”

포스코, 최악의 살인기업?…노웅래 “최정우 회장, 공수표 된 약속 재탕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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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노웅래 최고위원은 11일 “산재 왕국 포스코, 계속되는 살인행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촉구하며 “지난해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이 어딘지 아느냐. 바로 1위가 포스코건설이고 3위가 포스코”라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5년간 포스코건설에서 23명,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10명, 광양제철소에서 8명 등 포스코 관련 사망 노동자만 도합 41명”이라며 “특히 포스코건설의 지난 3년간 사망자수는 19명으로 100대 건설사 평균 산재 사망자의 9배도 넘는 수치”라고 질타했다.

노 최고위원은 “문제는 포스코의 산재 사고가 이처럼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도, 전혀 개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보름 전 광양제철소에서 폭파 사고로 3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은 지 불과 2주 만에 이번에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사망사가고 발생했는데, 이쯤 되면 철강 왕국이 아닌 산재 왕국 포스코”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지난해 2월에는 기계에 끼어 숨진 노동자를 회사에서 심장마비로 은폐하고, 노동부는 이를 확인조차 안하고 그대로 발표한 산재 은폐 의혹도 있었다”면서 “옷자락이 다 찢어져 있고, 시신에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한데도 사인을 심장마비로 발표했던 산재 은폐 조작 의혹 사건은 2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아직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건 결코 아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안전불감증은 무엇보다 경영진의 문제”라며 “얼마 전 연임을 노리는 최정우 회장은 안전대책에 3년간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3년 전에 내놓은 공수표 된 약속의 재탕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지난 3년간 투자했다는 그 수많은 돈은 모두 어디에 쓰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노동부도 안이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산재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도, 사고가 난 후 뒷수습에만 급급한 지금의 노동부 행태는 산재 사고를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하다 죽는 것은 사실상 기업의 살인행위”라며 “계속되는 포스코의 살인행위를 멈추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의지와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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