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태계 넓히는 철강업계…“탈탄소 대비한다”

수소 생태계 넓히는 철강업계…“탈탄소 대비한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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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철강업계가 탈탄소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생산 능력을 확대해 그린 수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천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용 철강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에 공급하는 등 수소 생산과 이용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FCEV) 비전에 발맞춰 수소사업을 단행해 오고 있다. 수소에너지 부문 투자를 통해 자사도 수소사회 핵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손잡고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수소전기차(FCEV)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소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투자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연간 3500톤(t)의 수소가 생산된다. 이를 추가 투자를 통해 최대 3만72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 LDG(전로 부생가스)를 활용한 새로운 수소공장을 건설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위한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2016년 당진제철소 내 수소공장에서 수소 생산에 나서 현재 연간 3500톤(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제철소 기준으로 최대 규모로, 넥쏘수소차가 연간 2만km씩 주행 시 1만7000대가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철강업계들이 수소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 높은 수요 성장세가 예고되서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등으로 확대·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및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고 수소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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