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빚투 열풍에 통화량 연월 최고기록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3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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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시중통화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정부가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빚투’ 열풍이 맞물린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원계열·평잔)은 3천94조3천억원으로 전월(3천77조3천억원) 대비 17조원(0.6%) 늘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시중통화량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비로 보면 증가폭마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협의 통화인 M1은 전년대비 23.0% 증가해 2002년 6월(26.4%) 이후 18년 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광의 통화인 M2는 전년대비 10.1% 늘며 2009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M1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출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를 의미한다. M2는 여기에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M1보다는 더디지만 상대적으로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까지 더한 것이다.

M1 증가율은 지난해 11월까지 7%대 이하였으나 12월 9.6%, 올해 4월 16.9%까지 급증했다. M2 증가율도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6~8%대를 유지했지만, 4월부터 9%대를 넘어서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3월부터 M1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많이 늘었다”며 “상품별로 3월부터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고, 7월 통계는 그 효과가 누적돼 나타난 것”이라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년 동월 대비 13조7천억원, 요구불예금은 3조2천억원이 증가해 M2 증가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자를 위해 돈을 묶어둬야 하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8조5천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은행 이자를 통해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저이자로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기 때문이다. 실제 8월 기준 국내 주요 은행이 개인에게 내준 신용대출 잔액은 8월 한 달 새 4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M2 보유량을 경제 주체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기업은 11조 5천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1조5천억원, 기타금융기관은 1조8천억원씩 증가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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