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보험설계사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동안 보험업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보험사를 얼마나 옮겼는지,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등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생·손보협회는 22일 오전 9시부터 보험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인 'e-클린보험서비스'를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e-클린보험서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보험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GA)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소비자가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으로 접속해 보험설계사 이름과 보험계약서 등에 적힌 설계사 고유 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에게 보험 계약을 권유하는 설계사의 과거와 현재 소속 회사, 금융당국 제재 이력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율, 보험 계약 유지율 등 주요 신뢰도 정보는 반드시 설계사 동의를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알권리가 중요한 만큼 보험회사나 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할 때 'e-클린보험서비스'를 통해 신뢰도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했다. 이에 소비자가 요청하는 것은 보험 가입 전 단계여서 설계사가 정보 공개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도 대리점 이름과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대리점의 경영상황과 모집실적 및 불완전판매율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소속 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 GA의 경우 불완전 판매율, 보험계약 유지율, 청약 철회 건수 등의 정보를 비교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기준 e-클린보험서비스에 대한 보험설계사의 정보 집적 동의율은 약 92%"라며 "보험설계사의 정보제공 동의율을 높이고 금융소비자에게 e-클린보험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보험 모질 질서를 더욱 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협회는 내년부터 e-클린보험서비스에서 불완전 판매율, 보험계약 유지율 등의 공개 요구를 거부한 설계사를 우수 보험 설계사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고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은 설계사를 대상으로 완전 판매 교육을 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