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넘어 중고차금융까지...영역넓히는 카드사들

신차 넘어 중고차금융까지...영역넓히는 카드사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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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매매시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신차는 카드사, 중고차는 캐피탈’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중고차 금융 시장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신차 중심의 자동차 금융을 시작한 데 이어 중고차 금융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며 우리카드도 내년 중고차 금융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중고차 금융 시장에 들어온다. 신차 금융도 올해 1월에 시작한 하나카드가 중고차 금융상품도 가능한 빨리 내놓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 역시 내년 중고차 금융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품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최근 2년 사이 11개의 자동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내고 차 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우리카드의 자동차 금융 관련 자산은 2019년 상반기 6457억원에서 올 1분기 1조1668억원으로 무려 80% 늘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 영역에서의 부진을 중고차 금융으로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에서 카드 결제를 통한 차량 구입이 신차 거래 규모보다 2배가량 많은 점을 수익 증대의 포인트로 여긴 것이다.

반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신차를 넘어 중고차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파트너사로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해 안정적인 중고차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못지않게 규모와 영향력이 큰 시장이라는 점을 염두하고 분야를 다각화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KB국민카드도 지난해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금융센터’를 열고 서울과 수도권의 중고차 매매단지, 매매상사, 제휴점 대상으로 사업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KB국민카드와 자동차 금융상품을 연계하고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활성화 추세에 맞춰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4월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인 ‘케이카(K Car)’와 단독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중고차 결제 제휴를 맺고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은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고 거래 시장과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금 논의되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브랜드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고차 거래에서 카드 등 금융상품이 연계된 경우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용판매를 비롯해 수익을 다각화해야 하는 전업 카드사로서는 새로운 개척지로 여길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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