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시장서 고공행진…스웨덴·독일 판매 호조

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시장서 고공행진…스웨덴·독일 판매 호조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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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유럽 주요 국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 주요국 발표와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의 7월 전기차 판매(등록) 현황 등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니로 EV를 필두로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자동차 시장 규모가 연간 30만~40만대 수준인 스웨덴은 올해 7월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차와 순수전기차의 누적 점유율이 39.7%에 달할 정도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과 함께 유럽 내에서 선진적인 전동화 시장으로 꼽힌다.

먼저 기아는 지난달 스웨덴에서 61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24.1%에 해당하는 수치로 2위 폭스바겐(15.2%)과 아우디(7.1%)를 제쳤다.

기아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3122대로, 폭스바겐(5505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델별 판매에서 니로 EV는 한 달간 587대가 판매되면서 폭스바겐 ID.3(206대)와 포드 머스탱 마하-E(177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현대차가 7월 한달간 2373대(점유율 9.3%)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폭스바겐 (5789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1만4187대로 폭스바겐(4만1660대), 테슬라(1만4257대)에 이어 3위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 중 코나 일렉트릭이 1267대가 팔리면서 4위를 차지했다. 최신 모델인 아이오닉5는 831대가 팔리면서 10위를 기록했다.

당초 내연기관차량 중심이던 독일의 자동차 시장은 최근 EU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전동화 모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아 EV 6

독일의 7월 플러그인 전기차 점유율은 23.5%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점유율은 59.2%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자동차의 전동화 재편은 유럽 자동차 시장 2위인 프랑스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 역시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59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4위(점유율 7.9%)를 차지했고 기아가 562대(7.5%)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을 합한다면, 프랑스 자국 브랜드인 르노(20.9%)와 푸조(17.5%)에 이어 3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판매가 본격화되면 이들의 전기차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기차의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수급난이 해소된다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판매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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