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안 한 CJ그룹 연말 인사, 장남 이선호씨 복귀설 솔솔?…승계 작업 본격화 조짐도 보여

개봉박두 안 한 CJ그룹 연말 인사, 장남 이선호씨 복귀설 솔솔?…승계 작업 본격화 조짐도 보여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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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계열사들 ‘씨앤아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굵직한 국내 대기업들이 연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그룹의 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있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 중 하나인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초 대마초 밀반입으로 인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던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말 임원이사에서 이 부회장이 복귀와 함께 상무 승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남이 대주주인’ 회사 지원하는 CJ 계열사들?

복귀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선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씨앤아이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씨앤아이는 이선호씨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이재현 회장과 딸‧사위 등 가족이 지분을 100%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씨앤아이는 임직원이 단 한 명뿐이며, 주력 업종은 호텔업이다.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 매출 등 실적은 전무하고 지난해 매출 1000만원대,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씨앤아이가 이선호씨 주식 등을 담보로 한 대출 1700억원에 사모펀드로 1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고 심사를 통과했다. 여기에 기술능력 심사에서는 대관령 풍력발전 공사를 맡았던 CJ대한통운을 동원됐다.

심지어 CJ그룹 여러 계열사들이 씨앤이아가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수십억원대의 신규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마트바이어펀드(조합)에 9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CJ올리브네트웍스도 이사회를 열고 40억원을 동일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이렇다보니 재계에서는 씨앤아이의 행보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초석 다지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물론 CJ 측은 풍력발전은 경영권 승계 작업과는 무관한 씨앤아이의 단독 사업으로서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함께 CJ올리브영 매각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복귀설’에 무게를 실. CJ올리브영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맏딸인 이경후씨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매각대금은 승계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성과주의 원칙에 기반해 CJ ENM, CJ CGV, CJ푸드빌 등 일부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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