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얀센 백신’ 사용 중단 권고…FDA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 발생”

美, ‘얀센 백신’ 사용 중단 권고…FDA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 발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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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이는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자 가운데 18~48세의 여성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백신에 관련한 (중단)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FDA와 CDC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얀센의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이 나타났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

증상은 접종 후 6~16일 사이에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촉발된 면역체계 반응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FDA의 발표로 미국 내에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백신 접종소에서는 접종이 금지되며, 보건 당국의 발표 직후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35개 주는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이날 미국의 발표 이후 다른 국가에서도 접종 중단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발표된 직후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의 현재까지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현전 발생 보고는 없었다면서도 예방적 조치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얀센 백신을 공급 받기로 했던 유럽국가들도 백신 허가를 두고 재검토에 나섰다.

이와 관련 J&J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과 유럽의 검토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면밀히 지켜보며 EMA와 FDA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부작용 보고에 관한 전 세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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