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매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 설립…일대 집값 상승도 ‘여전’

‘80억 매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 설립…일대 집값 상승도 ‘여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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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압구정 재건축 일대가 실거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압구정2·4·5구역에 이어 ‘80억 매물’ 이 나왔던 압구정3구역도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지난 19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 통보를 받았다.

압구정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총 24개 단지 1만466가구 규모다. 이 재건축 사업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2·4·5구역이 조합설립을 마친 상태며, 나머지 1·6구역도 조합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속도를 내는건, 실거주 2년 의무 요건을 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내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이 2년 실거주를 해야만 신축 입주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당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마친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관련 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조합 설립을 앞두고, 압구정 일대 아파트 거래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4차 전용면적 117.9㎡(4층)는 41억7500만원에 실거래돼 두달새 1억 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특히 이번 3구역에 속하는 현대7차 아파트 전용면적 264.87㎡의 경우에는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되며 국내 아파트 거래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사이 13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대7차는 현재 서울시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 외에 압구정 일대 신고가 거래는 부지기수다”며 “강남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압구정 재건축을 가격 불문하고 사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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