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카드사의 마케팅에 금융당국이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어 입소문 등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특수고용직(특고)·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영유아)·초등학생 가정에 대한 재난지원금이 28~29일에 1차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이 감소한 연간 매출액 4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 100만원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합제한·금지 업종에 매출액 규모, 감소 여부와 무관하게 150만·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카드사에서는 휴면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예정일인 28~29일에 맞춰 전산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규모는 7조 8000억 원으로 1차 긴급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카드사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특히 휴면고객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KB국민 Get100카드’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감면 혜택이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카드 가맹점 수수료 0원으로 매출전표 접수 당일 카드매출대금이 가맹점수수료를 포함해 Get100 포인트로 적립되게 된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 중 지난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쿠폰 30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졌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한편 지난 5월 정부와 카드사 간 업무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카드업계에 당부한 바 있어 당분간 물 밑에서 조용한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