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때문에 수표 사라진다...결제수단 대세는 '카드'

인터넷뱅킹 때문에 수표 사라진다...결제수단 대세는 '카드'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3.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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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이 널리 사용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확산으로 어음과 수표의 이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뱅킹 등 사용은 큰 폭 증가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결제원의 소액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7.1% 증가한 일평균 2281만건이다.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67조원이다. 

 

이 중 인터넷뱅킹 등 금융공동망을 이용한 자금이체 규모는 일평균 1805만건과 5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4%와 9% 올라갔다. 

 

반면 사용 건수에서 자기앞수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6%에 불과했다. 5만원권 발행 이전인 2008년 14.4%에서 10년 만에 거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자기앞수표의 비중이 2008년 7.8%에서 지난해 2.1%로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펌뱅킹 이용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건수와 금액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발달과 5만원권 발행 등 대체 지급수단 사용이 확산되면서 자기앞수표 이용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한은금융망 제외)는 건수 및 금액이 전년보다 각각 8.0%, 8.9%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펌뱅킹 등 전자방식 자급수단 이용의 확대에 따라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가 건수 18.4%, 금액 10.4%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지급카드 이용규모도 일평균 5862만건 및 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6%, 5.9%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물품이나 용역구매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건수 및 금액이 10.4% 및 5.5% 증가했다.

 

은행간 거래인 거액결제 규모도 늘었다.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 결제금액은 지난해 일평균 34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이는 증권자금 결제가 12.3% 증가한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결제 규모는 일평균 15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했다. 이중 장내결제 규모는 전년보다 11.4% 증가한 2조3000억원이다. 장외결제 규모는 17.2% 늘어난 155조3000억원이다.

 

한은은 결제 규모 확대에 따라 지급결제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중에는 차세대 한은금융망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참가기관의 결제유동성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아할 수 있는 지급결제정보시스템(DW)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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