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열차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 발사…올 들어 세번째 무력 도발

北, 어제 열차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 발사…올 들어 세번째 무력 도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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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북한이 전날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발사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체계를 이용해 발사됐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는 14일 오전 총 참모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해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명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동해상에 설정된 해상 표적인 ‘알섬’을 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평북 의주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이 내륙을 관통해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을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변칙 기동하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정확도가 기존보다 향상된 것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통신은 이번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에 대해 “훈련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련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선 “평북 철도기동 미사일련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수행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이 각 도마다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를 편성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체계의 장점은 북한 지역 내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등 기동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열차’를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에 노출될 확률도 낮다.

북한은 전날 발사 때 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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