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반도체 사업 재편 ‘박차’‧…SKC, SKC솔믹스 100% 자회사 편입

SK그룹 반도체 사업 재편 ‘박차’‧…SKC, SKC솔믹스 100% 자회사 편입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8.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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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SK그룹이 반도체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을 확대 하고, SKC‧ SK머티리얼즈‧SK실트론 등은 공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12일 SKC는 SKC솔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SKC솔믹스는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실리콘카바이드로 만드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사업이 주력이다.

지난 4월 반도체 세정사업 중국 진출을 선언했으며, 우시 지역에 법인을 설립해서 연내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오는 2021년부터 상업화를 통한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고, 중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미국 등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SKC 측은 “이번 결정은 반도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일찍이부터 반도체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충남 천안에 구축 중인 반도체 소재 클러스터다. 지난5월 SKC는 465억원을 들여 천안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2공장을 짓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소재는 웨이퍼 표면을 연마해 평탄화하는 제품이다.

또 지난해에는 430억원을 들여 천안에 블랭크마스트 공장을 지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 원재료로, SKC는 내년 1분기부터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고객사 샘플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며, 올해 제품 인증이 목표다. SKC는 반도체용 슬러리, 웨트케미칼 등도 공급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하드마스크(SOC) 개발에 착수했다. SOC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포토마스크 보조 재료로 지난 6월부터 초고순도(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반도체 제조 시 실리콘 웨이퍼의 이물질을 제고하는 공정에 쓰인다.

지난 2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포토레지스트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 5만갤런 규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불화아르곤(ArF)제품을 공급하고,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은 실리콘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지난 2월 미국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체 운영에 들어갔다. SiC웨이퍼틑 실리콘과 탄소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한 인공 화합물질 탄화규소로 제작한다.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전력 변환 손실이 10분의 1수준이다.

SK그룹의 반도체 수직계열화 움직임에 대해서 업계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K그룹이 생산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소재들 대부분 일본의존도가 높다. SK계열사의 분전은 SK하이닉스는 물론 국내 본도체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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