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VS 제주항공 ‘네탓 공방’ 서막…치열한 법정다툼 예고

이스타항공 VS 제주항공 ‘네탓 공방’ 서막…치열한 법정다툼 예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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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이스타항공과 제주항송의 인수합병(M&A)이 노딜로 그친 이후 양사는 ‘네탓 공방’을 이어가며 소송전에 돌입했다.

최근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이번 경영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225억운 규모의 계약금 등 반환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제주항공을 상대로 M&A 추진 과정에서 3월 말부터 셧다운(운항중단)을 지시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부터 전노선 운항을 중단해, 현재 항공운항증명(AOC) 마저 소멸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미지급임금은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직접 원인”이라며 “제주항공 요구에 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제주항공과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요구대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탓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며 결국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회사가 현재와 같은 벼랑 끝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이스타항공도 계약이 해지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식매수 이행을 청구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를 상대로 계약금 115억원과 대여금 100억원 등 총 225억원의 반환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법정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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