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오늘 공식 발표”

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오늘 공식 발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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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기한을 하루 앞두고 10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주말 사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며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이르면 오전 중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에너지솔루션 전신)이 지난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 비밀침해로 제소하면서 시작된 이번 소송은, 올해 2월 ITC가 최종판결을 통해 LG측의 손을 들어주고 SK이노베이션에는 10년 수입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번 합의로 ITC가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의 수입금지 조처가 무효화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도 ITC 결정 이후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공급망 구측 등 자국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양사에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째인 이날 자정(현지시각),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그동안 양사는 수차례에 거친 합의를 시도했지만, 배상금의 차이로 인해서 쉽게 합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LG측은 3조원 이상, SK측은 1조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전격 합의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ITC 최종 결정 이후 백악관을 대신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왔으며, 막판까지 양사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ITC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나서 양 사에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계없이 양사 모두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합의의 배경중 하나로 보인다.

양사의 합의금 규모는 이날 오전중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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