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양대 동문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2018년 檢 수사 받다 해외로 도피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6 1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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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김안숙 서초구의원 블로그)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내이사인 윤석호 변호사, 펀드 운용이사 송모 씨, 대부업체 대표 이모 씨 등 총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가 지난 2018년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자 <중앙일보>단독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및 검찰 고발 내용, 기소 여부 등을 질의한 결과, 이혁진 전 대표는 총 423회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회사자금 이체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70억 5000만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한다.

금감원은 2018년 8월~10월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당시 수취인 부재 등의 사유로 우편물이 반송됐고, 이에 ‘2019년 1월 업무상 횡령 관련 사항을 검찰에 수사참고 자료로 제공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조해진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검찰이 이 전 대표를 기소 중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기소중지는 범죄혐의는 충분하지만 피의자의 소재 파악이 안 될 때 검사가 내리는 조치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횡령 2건, 상해 1건, 성범죄 1건, 조세포탈 1건 등 모두 5개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 수사를 받던 시기인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해 지금까지 입국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서울 서초갑 후보로 전략공천 됐으나 낙선했다. 그 해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권에 인맥이 있는 이 전 대표가 해외출국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한양대 동문들과의 관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한양대 86학번 경제학과 출신인데, 이 전 대표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이어받은 김재현 현 대표도 한양대 법대 89학번이다.

옵티머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고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호 변호사 또한 한양대 법대 98번이며, 윤 변호사의 아내 이모 변호사는 옵티머스 계열사격인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로 있었고,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한양대 86학번 동기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06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재단 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손실 위험이 적은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며 5300억원 가량을 끌어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부동산 개발·대부업 등 사모사채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옵티머스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을 자문단으로 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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