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이례적으로 증권사 주가분석 보고서 반박한 까닭은?…“짜 맞추기식” 지적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1: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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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셀트로온이 증권사 주가분석 보고서에 이례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셀트리온에 대해 현재가 대비 60% 수준의 낮은 목표주가를 발표하자 셀트리온이 공식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성장성이 제한된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현행 주가보다 40% 낮은 19만원으로 제시했다.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가도 현재 주가 보다 30~가량 낮은 7만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EU(유럽연합) 내 시장점유율 증가 둔화 ▲바이오시밀러 업체 간 경쟁 격화 ▲과도한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등을 목표가 하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치료제 개발 불확싱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보고서가 셀트리온의 9일 주가하락(-6.13%)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10일 회사 홈페이지에 두 차례의 걸쳐 전날 JP모건의 리포트에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셀트리온이 개별 증권사의 목표가 전망에 대해 회사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의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체 실적추정치를 기반으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158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셀트리온에는 76배의 PER을 부여했음에도 삼성바이오에 대해서는 중립을 내고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축소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이 커지고 원가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한 데 대해서는 “경쟁 제품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제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화이자·암젠·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이미 시장이 소수의 선도기업 위주로 정립되고 있는 와중에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JP모건 보고서에서는 올해 미국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을 16%로 예상하며 매출액도 32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7월 이미 시장점유 19.4%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는 10월부터 미국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처방이 늘어 추가적인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SC의 적응증 확대나 2021년 허가 예정인 캐나다 시장 및 2022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대한 예상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2021년 및 2022년 출시 예정인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대한 매출 추정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있다는 JP모건의 의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 ‘CT-P59’는 원숭이 대상 동물실험에서 투약 24시간만에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건강한 사람들 대상으로 한 1상 투약을 마치는 등 순조롭게 개발 중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 수요는 특정 기업 한 곳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아닌 개발 성공자들이 충분한 점유율을 나눠가지는 형태가 될 것이므로 경쟁 상황을 우려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셀트리온은 “해외 시장에서는 충분한 마진을 두고 판매할 예정이며 자체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원가 경쟁력에 있어서도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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