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갑질’ 의혹에 “비서 출퇴근기록·카드내역 밝히고 공개 사과할 것”

국민의힘, ‘김혜경 갑질’ 의혹에 “비서 출퇴근기록·카드내역 밝히고 공개 사과할 것”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2.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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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황제 의전’ 갑질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김재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상시조력 아니었다? 비서 출퇴근기록, 성과평가서, 카드내역 밝히고 국민께 공개 사과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입장문이 ‘공직 갑질’과 ‘국고 손실 범죄’ 공분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도청 공무원이었던 제보자는 이 후보 측근인 배 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심부름 중 개인 신용카드로 쇠고기 값을 결제한 후 취소하고, 이후 이 후보의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방법을 통해 물품 등을 사택으로 배달하는 일도 포함돼 ‘공금 유용 및 횡령’ 논란까지 가중될 조짐이다.

이에 김 씨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김 씨는 당시 경기도 공무원 배모 씨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지만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변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씨는 공무원을 개인비서처럼 쓴 것 외에도 김 씨가 경기도지사 법인카드를 유용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김 씨가 개인카드로 선결제한 뒤, 다음날 도지사 법인카드로 바꿔 결제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사적 유용이고, 중대 범죄”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녁시간대라 법인카드 사용을 할 수 없어 그랬을 수 있다. 김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자신한다면,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 내역을 따져보면 알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경기도지사 시절 이런 행각을 벌인 부부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두 가지 해명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개인비서처럼 동원된 배모 씨 등의 출퇴근기록, 성과평가서를 내놓고, 이어서 경기도지사 법인카드와 김 씨의 카드사용 내역을 밝히고 국민께 공개 사과하라”고 전했다.

또한 “문제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부부가 너무 오랫동안 공무원 사적유용과 갑질을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살아왔다는 것”이라며 “불법이라는 인식조차 못 하고 권력을 향유해온 이재명 후보 부부에게 필요한 건 철저한 수사 뿐”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민원실을 찾아가 이 후보와 김씨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의료법위반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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