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출범 하루만에 현장 국무회의 개최한 文, '극일' 의지 표시

2기 내각 출범 하루만에 현장 국무회의 개최한 文, '극일' 의지 표시

  • 기자명 조성준
  • 입력 2019.09.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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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출범 하루만에 현장 국무회의 개최한 文, '극일' 의지 표시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 반도체 연구소를 둘러본 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더퍼블릭 = 조성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기 내각이 출범한지 하루 만에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산업 강화를 통해 '극일'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방문했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는 전자재료연구단, 스핀융합연구단, 광전소재연구단, 양자정보연구단 등 4개의 연구단으로 구성된 첨단 반도체 기술 연구 조직이다. 9일 임기를 시작한 반도체 전문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전용차로 채택한 수소차 넥쏘를 타고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 행사에 처음으로 이 차량을 이용하며 첨단 산업 육성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은 연구소 현황과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차세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가져가려면 양산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지 않나? 필요한 전문 인력들은 적시 적소에(공급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장 소장은 "여전히 모자란다. 그동안 정부에서 반도체 부문은 민간에서 잘한다고 해서 투자가 다른 분야에 비해 조금 적어 인력 양성에 애로 사항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써주셔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건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맞습니다"고 맞장구를 쳤다. 문 대통령도 "우리 과기부 장관님을 반도체 석학으로 모셨으니까"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진공 상태에서 원자 단위의 반도체를 합성해 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MBE(molecular beam epitaxy·분자선 에피택시) 실험실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공정에서도 일본의 부품·소재가 꼭 필요한가"라며 일본 의존도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그러자 장 소장은 "여기 3개 장비는 프랑스, 여기는 미국 장비다. 일본에서 수입해야될 재료는 없다"고 답했다.
장 소장은 "반도체라고 하면 메모리, 비메모리만 생각하는데 이것은 소량 다품종이기 때문에 크게 만들 필요 없이 조그마한 것을 만들면 하나의 가격대가 수천만 원"이라며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현장을 찾은 노영민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차세대 반도체는 노 실장이 전문가다"라고 치켜세웠다. 노 실장은 "전문가는 아니다. 중요하다는 것만 안다. (차세대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 시설을 둘러본 뒤 연구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기대가 크다.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것인데 더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연구소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과학기술의 힘으로!'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IST에서 새로 출범한 2기 내각과 함께 현장 국무회의를 열었다. 현장 국무회의는 지난 2월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회의 이후 현 정부 들어 두번째다.
최 장관을 비롯해 조국 법무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날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통한 '극일'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리게 됐다"며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전략 과제다.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의 자립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도 깜짝 방문했다. 
소재·부품 지원센터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직이다. 32개 기관에서 파견된 3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심 소재·부품 수급 동향과 우리 기업의 애로 해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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