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美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 사상 최대 ‘기록’

코로나19 위기에도…美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 사상 최대 ‘기록’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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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로나19 위기에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만 570억달러(약 68조원)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채권과 주식을 발행하는 한편 대출을 늘리면서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수료 수입 또한 늘어난 것이다.

6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분석을 인용, “올해 상반기 미 투자은행들의 수수료 수입 규모가 전년동기비 9% 증가하며 사상최대 수준인 5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채권 발행 주간사 수수료가 30%, 주식 발행 주간사 수수료가 37% 늘어났기 때문이다.

▲ M&A 사실상 불가능…수수료 수입↑

이에 앞서 지난 2일 로이터 또한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653억달러(약 79조9천599억원)에 달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크루즈 운행사 카니발 등도 이 기간 신주를 발행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제약사 리제네론 대주주들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쌓아두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투자은행들의 주 수수료 수입원인 기업 인수합병(MA&)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권·주식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높은 수수료 수입원을 챙기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1조달러(약 1천223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채권 시장에서도 엿보인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기업들의 신주 발행 증가는 당장 필요한 자금 조달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 연준 회사채 매입 방침에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시장 유동상 지원의 일환으로 이달 중순까지 4억2800만달러(약 5136억원) 규모의 개별 회사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 매입 상황을 공개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econdary Market Corporate Credit Facility)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더리마켓기업신용기구는 지난 3월 23일 미국 FRB가 코비드19 사태로 인한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회사채 유동성 지원기구를 말한다.

세컨더리 마켓은 일종의 채권 유통시장으로 대상은 투자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다.

연준은 현재까지 세컨더리 마켓에서 총 44개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여기에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유틸리티 관련 회사, 원유 관련 회사, 코카콜라, 펩시 등의 회사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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