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에너지 솔루션 기업’ 출범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에너지 솔루션 기업’ 출범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9.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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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화학이 세계 1위 배터리사업의 분사를 확정했다. 12월 1일부터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하며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번 분사 대상은 자동차 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전지, 소형 전지 부문이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에 대해서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지 부문 전체에서 1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물적분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설하는 배터리 전문 법인의 성장에 따라 모회사의 기업가치도 증진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구개발 협력과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이 넘는 시설 투자가 이뤄지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신설법인은 향후 배터리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해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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