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 10억달러 규모 추가 전기 배터리 리콜...왜?

GM 볼트 10억달러 규모 추가 전기 배터리 리콜...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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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제네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대해 대규모 추가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볼트 EV 모델의 배터리를 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추가 리콜 여파로 장중 11.58%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완성차회사 GM)은 지난 20일(현지시간)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을 들여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

이는 지난달 말 전 세계에서 판매된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에 대해 일부 불량 배터리 모듈 교체 결정을 내린 지 한 달도 채 안돼 추가 리콜을 단행하는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판매된 2019~2022년형 모델이다.

앞서 GM은 지난해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완료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결국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외신에서는 GM의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이 총 18억달러(약 2조13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도 GM이 리콜 비용을 LG 측에 청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트 EV에 탑재된 배터리는 LG가 국내외에서 생산한 ‘NCM 622’ 배터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6:2:2 비율로 배합된 주력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대부분 LG전자가 모듈화 작업을 거쳐 GM에 납품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주력 사업 재편 등으로 배터리 모듈화 공정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겼다.

앞서 지난달 리콜 발표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에 리콜 충당금으로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을 반영했는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재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분담 비율이 결정되겠지만, GM이 화재 원인과 책임을 전적으로 배터리 결함으로 주장할 경우 2조원이 넘는 리콜 비용을 LG가 부담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볼트 EV 리콜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가 폭락했다.

LG화학은 전날 장중 8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35% 내린 81만4000원에 거래됐으며, 이날 장중 한때 11.58%까지 하락해 70만원대로 하락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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