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에너지 밀도 높인 삼원계·LFP 배터리 출시…韓 기업과 경쟁 본격화

中 CATL, 에너지 밀도 높인 삼원계·LFP 배터리 출시…韓 기업과 경쟁 본격화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6.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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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 CATL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인 3세대 배터리 출시를 공식화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이어 국내 기업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에도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에너지 밀도를 높인 3세대 배터리 ‘기린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다. 이르면 이달 내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공간활용도가 핵심 기술로 평가받은 CTP(Cell to Pack) 기술을 LFP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kg당 에너지 밀도는 160Wh, NCM에서 250Wh/kg 수준이라고 CATL은 전했다. 이는 국산 배터리와 비교할 경우, 조금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CTP는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바로 팩에 조립함으로써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셀을 넣도록 하는 기술로,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공간활용도 측면에서 국내 배터리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기차에 탑재할 경우 국산 배터리보다 CATL의 배터리를 더 많이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CTP는 기존 배터리시스템 하단에 냉각 장치를 설치하는 대신 두 개의 배터리 셀 레이어(Layer) 중간에 수냉식 플레이트를 적용해 인접한 셀의 열 전달을 차단해 열 폭주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수냉식 플레이트로 인해 배터리 수명을 크게 향상시켰다. CTP는 1/4시간에 완충이 가능한 4C의 고전압 고속 충전 기능도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CATL은 앞서 삼원계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지만, 화재와 기술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정식 출시를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기술 적용으로, 국내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기린 배터리는 업계 최고의 배터리 시스템 중량, 중량 에너지 밀도와 체적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게 될 것”이라며 “동일한 화학적 메커니즘과 배터리 팩 크기에서 테슬라의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3%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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