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량, 궐련 3.6%↓·전자담배 24%↑..."대체 효과 계속"

담배판매량, 궐련 3.6%↓·전자담배 24%↑..."대체 효과 계속"

  • 기자명 문찬식
  • 입력 2019.07.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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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담배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쥴(JUUL)의 가세로 액상형 전자담배의 소비량이 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1∼6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담배판매량은 16억7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도 동기 20억4000만갑 대비 17.8% 줄었다.

 

이 가운데 궐련 판매량은 14억7000만갑으로 1년 전 15억3000만갑보다 3.6% 감소했다. 2014년 20억4000만갑 대비 27.6% 감소해 꾸준히 소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아이코스'나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소비자가 니코틴 등 용액량을 조절할 수 있는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CSV) 올해 5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상반기 600만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를 1갑으로 산정)가 팔렸다. '쥴'이나 '릴 베이퍼'가 대표적이다. 

 

올 상반기 전체 담배판매량 중 궐련의 비중은 88%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11.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CSV 전자담배의 비중은 0.4%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흡연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담배에 대한 소비가 줄었지만 궐련 판매 감소분을 전자담배 증가분이 대체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며 "CSV 전자담배는 3분기가 돼야 정확한 판매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공=기획재정부

담배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반출량 기준으로 부과하는 담배 제세부담금은 올해 상반기 5조원으로 1년 전 5조5000억원보다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담배량이 0.6% 감소한 것에 비해 세금 감소폭이 훨씬 컸다. 담뱃세의 경우 반출량을 기준으로 제세부담금이 부과되는데 올해 상반기 반출량은 15억3000만갑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억8000만갑에 비해 8.6%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뱃세 감소는 담배를 덜 피우게 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일본 담배 회사 JTI(마일드세븐 판매처)가 국내 생산을 접는 과정에서 재고를 처리한 결과 올해 반출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문찬식 csmoon@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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