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李 ‘욕설파일’ 진화 나서‥“형 시정개입 막다가 생긴 아픈 가족사”

민주당 선대위 李 ‘욕설파일’ 진화 나서‥“형 시정개입 막다가 생긴 아픈 가족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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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하씨 고발 예정인 만큼 해명 필요하다 판단”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19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자 조폭 의혹을 김용판 의원에게 최초로 제보하기도 한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을 160분 공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진화’에 나섰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욕설 녹음파일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불공정한 시정개입을 막다가 생긴 가슴아픈 가족사”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160분 욕설 파일은 MBC가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로 보인다.

파장 클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진화 나서나

다만,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발언에 대해 ‘사이다’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 상황과 달리 이 후보의 경우 욕설 등이 포함된 가족사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병선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이 후보의 셋째 형 이재선씨는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인 2000년경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의 매점과 식당을 제3자 명의로 특혜 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며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가족사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서 이재명 후보의 형인 이재선씨가 2012년 초부터 ‘이재명 시장 퇴진’을 주장하고 이 후보와의 면담과 공무원 인사, 관내 대학 교수 자리 알선 등을 요구하고, 공무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기도 했다는 것이 민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어 민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가 형의 이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했다”며, 이씨가 2012년 5∼6월 어머니를 찾아가서 한 패륜적 발언을 소개했다.
 


“가슴 아픈 개인사를 정쟁에 악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형의 이상 행동과 이권 개입에 적당히 눈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개인적 망신을 감수하면서까지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영하씨(사진)를 고발할 예정인 만큼 그와 관련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20일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가슴 아픈 개인사를 정쟁에 악용하고 있다”며 “아무리 김건희 리스크가 치명적이라고 해도 이를 물타기 하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흑색선전을 가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맞지만, 국민의힘 차원이 아닌 장영하 변호사 개인 차원의 검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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