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뚝’ 떨어졌다…“2분기도 실적타격 불가피”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뚝’ 떨어졌다…“2분기도 실적타격 불가피”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5.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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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92개사의 ‘2020년 1분기 연결 결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액은 49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3000억원(0.87%)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47.80%)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8조8000억원(-31.20%) 줄어들엇다.

592개사 중 411개사(69.43%)는 흑자를 기록했고, 181개사(30.57%)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매출액 비중 11.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44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더욱 컸다. 각각 40.98%, 61.7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증권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타격을 받으며 기업 실적이 악화됐다”며 “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부적인 업종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기업의 경우 1분기 선진국의 코로나19 피해가 미미했고, 사전계약 물량 등으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빠지지 않은 상태여서 삼성전자의 이익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순익은 음식료품(156.33%), 의약품(110.13%), 종이목재(52.14%), 의료정밀(5.36%) 등 4개 업종은 흑자가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75.70%), 철강금속(-57.97%), 유통업(-39.08%), 운수장비(-34.00%), 통신업(-11.03%), 건설업(-5.20%), 전기전자(-2.85%) 등 7개 업종은 흑자가 감소했다.

특히 금융업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19.57% 줄었다.

기업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5조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4473억원을 기록해 3.43%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6조7568억원으로 2.26%가 줄었다.

매출액 기준 상장사 중 2위인 현대자동차는 매출액이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5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72% 증가한 8637억원을, 순이익은 72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3위 SK는 매출이 감소했다. 23조7261억원의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6.18% 줄었다. 영업이익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SK는 1분기 9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순손실 규모도 1조122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의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138개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14조원 수준이다.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보다 17.50% 감소했다.

최 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며 2분기 수출환경이 악화됐다”며 “수출기업의 코스피시장 이익 기여도가 높은 만큼 전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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