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급부족 장기화·고유가 영향...중고차 “업계 사이클 느려졌다”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1 09:52: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서울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고차 시세가 치솟았던 반면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점차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차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중고차 공급 부족으로까지 번진 탓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19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5월 전 중고차 차종의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12년 이내 중고차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낸 결과,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전체의 정체로 인해 국산 모델의 약 50%, 수입 모델의 경우는 46%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서도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 가솔린 중고차 시세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고차 판매량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올해 1분기 중고차 거래 대수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7% 줄었다.

박상일 케이카 PM 팀장은 “5월은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국산·수입차 모두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높아진 차량 가격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세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반도체를 비롯한 물류난으로 신차 출시가 지연되면서 6~18개월까지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대신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선택했다. 중고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기 차종에는 ‘웃돈’까지 붙어서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차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공급도 부족해진 데다 유가 급등에 따른 유지비 부담으로 중고차 거래와 시세의 급등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이 상태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중고차 가격이 급격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올라가지는 않는 정도로 조정 국면이 어느 정도는 계속 될 것 같다. 신차 시장 수급이 정상화돼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는데 지금 중고차 업자들 입장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올라가는 게 마냥 좋진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2분기에도 신차 반도체 수급난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고차 업계의 사이클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연쇄효과로 신차 차량용 반도체가 해결될때까지 중고차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 현상이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사람들이 유가도 높은데 갖고 있던 차를 유지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면서 차량 업계 사이클이 느려졌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