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발칵 ‘뒤집다’

네이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발칵 ‘뒤집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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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네이버가 보험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보험업계가 한 차례 출렁거린데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앞두고 11%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보험업계가 출렁거리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지난 7월 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을 등록하면서 보험업계에 진출했다.

당초 NF보험서비스 공식 출범 시기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면서 대출, 보험, 투자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진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네이버는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 NF보험서비스와 자동차보험 판매 수수료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NF보험서비스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즉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상품의 가격 견적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손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줬는데 여기서 문제는 수수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각 업체에 신규 계약 성사 수수료로 11%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수료율은 보험설계사가 상담하는 전화마케팅(TM)의 수수료율 5∼10%보다 높다. 또 각사 인터넷 다이렉트 상품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별도로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네이버 측은 최근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상품의 가격 견적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각 업체에 신규 계약 성사 수수료로 11%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31일 “네이버나 네이버파이낸셜은 해당 서비스 수수료나 광고비 조건에 대해 보험사들과 협의한 바가 없다”며 “11%의 수수료나 광고비를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도 기술적 협의단계라는 설명이다. 업체측은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검색 서비스는 현재 기술적 협의를 하는 단계”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손해보험사들과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없으며, 서비스 일정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NF보험서비스는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검색 서비스가 아니라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해당 서비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삼성화재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터넷 판매를 통한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점유율은 50∼60%에 이른다. NF보험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친다면 네이버에 친숙한 사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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