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길, 겨우 열리나 했더니 사실상 그대로…美·中 갈등 ‘불확실성’까지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5 1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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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항공업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중국의 까탈스런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격화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하늘길로도 확대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양국의 갈등이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운휴에 들어갔던 일부 국제노선의 항공편을 재개했다. 이중에는 미국·유럽 주요노선과 중국 노선도 포함됐다.

앞서 중국 항공당국이 외국항공사에 대한 운항 제한을 완화하면서 이달부터 운항을 재개하려던 국내 항공사들은 다시 열린 하늘길에 반색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항공기의 취항을 막는 강경 조치를 내놓자 중국이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를 허용하기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항공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4일 발표한 ‘국제 항공편 조정에 관한 통지문’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코로나19 방역 요건에 부합하는 국가를 상대로 국제선 증편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 입국한 여객기의 탑승 승객을 검사한 결과 3주 이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 한해 주 1회로 제한한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려준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5명 이상 나오면 1주, 10명 이상 나오면 4주간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다.

해당 항공기에 확진자가 3주 동안 발생하지 않으면 주 1회에서 2회로 단 한 편만 늘려준다는 방침은 사실상 운항지 확대가 아닌 ‘1사1노선’ 정책의 연장인 셈이다.

당초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달 열린 중국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 당국의 외국항공사 운항 제한 조치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 사전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기존과 동일한 1사 1노선 정책이 유지되면서 계획의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항공은 베이징·상하이(푸동)·광저우·무단장·칭다오·옌지 운항 계획을 짜고 있었으나 결국 중국 민항국의 규제로 물거품이 됐다.

현재 격화된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도 추후 국내 항공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양국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우리 정부가 취할 방향에 따라 양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노선이 직접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에도 사드 사태 때 중국 정부는 국내 항공사들의 부정기 노선 취항을 불허하고 비자발급도 거부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공당국이 한발 물러서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사실상 기존 계획은 백지화된 생태”라며 “여기에 더해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중국 노선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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