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90분도 안 돼 ‘네거티브 재개’…‘쇼’ 멈출 것”

野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90분도 안 돼 ‘네거티브 재개’…‘쇼’ 멈출 것”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1.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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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일체의 네거티브를 멈추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90분 만에 여당 의원이 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을 재생한 것과 관련해 “‘네거티브 중단쇼’ 하지 말라”며 비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6일 “이재명 후보 ‘네거티브 중단 선언’ 후 90분도 안 돼 재개된 네거티브. 또 말로만”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급락하자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면서 야당 동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동안 ‘나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말하며 뒤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동원해왔다”며 “‘네거티브’를 안 해왔다면서 새삼 무엇을 중단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오늘 ‘더불어민주당도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자마자, 국회 법사위에서 김용민 의원은 ‘김건희 씨 관련 몰래 녹음’을 틀었고, 강득구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계좌에 ‘요건도 안 되는 증거보전 신청을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유튜브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의 통화 녹음을 재생한 뒤 “김 씨가 ‘한동훈 검사한테 전달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는 수사 지휘한 게 아니냐. 한동훈 검사 지금 재직 중인데 법무부에서 지금 확인 못하냐”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김 의원은 또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통화 녹음 관련 보도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영상을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 회견을 통해 “격화되는 공방에 국민의 걱정이 많은 줄 알고 있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야당에 ‘네거티브 중단’ 동참을 요구했는데, 해당 발언을 한 지 약 한 시간 반 만에 벌어진 일인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네거티브 중단한다’, ‘더불어민주당 바꾸겠다’는 이 후보의 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선거용 ‘눈속임’이고 ‘쇼’라는 것이 90분 만에 입증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2014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자신의 쌍욕 욕설파일이 유포되자 돌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며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요청하자, ‘왜 안되냐. 과도한 네거티브 규정이 바로 네거티브’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네거티브 없는 선거혁명을 이룬다’고 했고,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와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오다가 돌연 중단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현안대응TF 소속 의원들, 강득구 의원 등은 거의 매일 윤 후보와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보도자료를 뿌려왔다”며 “언론에 더불어민주당이 제공한 네거티브 자료만 수백 건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이제 자신의 패륜 욕설과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 했던 ‘잔혹사’가 드러나려고 하니 같이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제 정말 이재명 후보의 진심을 모르겠다”며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가 없다. ‘네거티브 중단쇼’ 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설던 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힐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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