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코로나19 돌파구 모색…신기술 공략 가속화

철강업계, 코로나19 돌파구 모색…신기술 공략 가속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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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철강사들이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 하는 등 수익원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철강업계 시황에 위기감이 커지는 것을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연산 7만 톤 생산능력의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250억 원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합리화해 컬러강판 생산 능력을 현재 8개 생산라인, 75만 톤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9개 생산라인 85만 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에서는 라미나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 등을 접목해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라미나강판은 최근 고급 가전용 등으로 각광받는 컬러강판이다.

실제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사업의 호조로 국내 철강사 가운데 올 상반기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세아제강은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린뉴딜의 중심에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발맞춰 가며 실적을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세아제강은 해상풍력발전과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와 손잡고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 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포스코는 프리미엄 강건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 등에 사용하는 철강 제품으로, 업계에서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고객사와 함께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를 출시했고, 국내 17개사 23개 상품을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증가, 개인 맞춤형 주택 선호 추세, 초고층·지하도시 등 건축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어 프리미엄 강건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개선해주는 ‘기가스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 독자 개발,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 구축에도 한창이다.

현대제철 역시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개발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자동차 강판 브랜드인 ‘울트렉스’를 론칭했다. 울트렉스는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외판, 구조재 및 섀시 부품이 요구하는 특성에 최적화됐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지난해 공개했던 신규 열간압연 H형강 규격 94종의 브랜드 ‘RH+’를 런칭해  국내 봉형강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 제품 규격을 확대시킴으로써 강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이음새 없는 대형 규격 공급으로 안전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로 인한 전방산업 부진과 철광석 하락 지속으로 하반기 철강업계 전망 역시 어둡다”면서 “철강사들은 저마다 신제품과 신기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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